올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이하 MENA) 플레이어에게 영향을 주는 몇 가지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올여름 리야드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이하 EWC)에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이하 LoL e스포츠) 팀과 전략적 팀 전투 e스포츠(이하 TFT e스포츠) 선수의 참가가 허용되며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랍어 현지화가 이루어지고 2024년 안에 중동에서 새로운 서버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EWC 참가

EWC는 공식 LoL e스포츠 대회가 아니며 라이엇은 제작과 참가팀 선정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리그 오브 레전드와 전략적 팀 전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제 e스포츠 대회에 등장하면 의문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음을 압니다.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라이엇의 목표는 의도적인 선택으로 전 세계 플레이어의 경험 향상이라는 결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e스포츠 팀과 선수의 홍보 및 상업적 기회를 강구할 라이엇의 책임과 더불어 EWC가 MENA의 플레이어에게 줄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LoL e스포츠 대회 일정에서 EWC에 할애할 시간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EWC에 참가하기로 한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팬에게 뜻깊은 e스포츠 경험 선사

EWC에서 전략적 팀 전투와 리그 오브 레전드는 세계에서 손꼽는 20여 가지의 다른 게임과 더불어 세계 각지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렇게 여러 게임과 장르를 아우르는 e스포츠 행사는 온갖 다양한 게임의 팬이 화합할 수 있는 독특한 자리입니다.

특히 좋아하는 팀이 세계 각지에서 자신의 지역으로 찾아와 대규모 대회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직접 볼 기회가 얼마나 뜻깊은지에 대해 MENA 플레이어들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거주하며 근무하는 라이어터들이 말해주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지지하는 일은 플레이어 경험을 향상하겠다는 라이엇의 사명을 다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믿습니다.

프로 팀과 선수에게 기회 제공 

또한 현재 많은 e스포츠 구단과 선수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해 e스포츠 팀과 선수가 경제적 및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큰 기회에 참여할 선택권을 거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EWC는 국제 무대에서 경쟁할 기회뿐만 아니라 상당한 금액의 상금을 차지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재정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e스포츠 경쟁의 미래를 내다보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초창기와 매우 비슷하게 외부 주최자가 진행하는 국제 대회의 역할이 커지리라고 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더 많은 국제 경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는 e스포츠 연간 일정에 영향력 있는 대회를 추가할 여지가 늘어나도록 하는 포괄적 전략의 일부입니다.

2023년에는 아시안게임과 레드불 리그 오브 잇츠 오운 같은 행사가 팀과 선수, 팬에게 뜻깊은 순간을 선사했습니다. 이번에 시험 삼아 처음으로 EWC에 참여하면서 EWC의 대회 경험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프로 팀에 돌아가는 혜택을 평가하며 EWC가 전 세계 플레이어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는지 더 잘 이해하고자 합니다. 

MENA 플레이어의 경험 향상

라이엇과 리그 오브 레전드는 세계 각지의 플레이어가 최고의 게임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 20개의 오피스(영문 링크)가 있으며 대부분 현지의 퍼블리싱 업무에 특별히 집중합니다. 2018년부터 두바이 오피스(영문 링크)가 생겨서 중요한 퍼블리싱 업무를 진행하기는 했지만, 게임 측면을 보면 MENA에서 이상적인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 경험을 선사하지 못했습니다. 

2019년에 MENA 플레이어를 위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아랍어로 현지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때늦게 전해드리는 소식이지만, 올여름 오랜 약속이 현실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미묘한 언어적 차이와 챔피언 음성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했는지 확인하는 일뿐만 아니라 글자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을 수 있게 게임 인터페이스를 고치는 등 기술적 과제도 해결해야 했습니다. 너무 오래 걸렸다는 것을 알지만, 이제 막바지입니다. 아랍어 현지화와 더불어 중동에 기반을 둔 현지 서버의 개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킬샷을 빗맞히거나 공동 선택에서 노리던 것을 놓치고 좋아할 사람은 없기 마련이니 ‘조만간’ 중동의 플레이어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와 전략적 팀 전투를 대폭 줄어든 지연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더 개선되고 더 현지화된 리그 오브 레전드 경험을 너그럽게 기다려 주신 MENA의 플레이어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EWC를 시청하지 않기로 하는 분도 계실 텐데 이러한 선택을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그래도 이번 행사가 e스포츠 팀, 프로 선수, MENA 전역의 플레이어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라이엇이 참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