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MOS. 가자!” 브라질 최고의 발로란트 팀이자 현 발로란트 월드 챔피언인 LOUD에 “vamos”는 단합의 구호인 동시에 축하의 의미를 지니며 팀의 결속을 다지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에 걸쳐 뜻밖의 경쟁 구도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발단은 vamos를 자기의 것으로 만든 한국 최강팀 DRX의 IGL(in-game leader, 게임 내 리더)인 stax 선수였습니다. 브라질과 한국 최강팀의 경쟁 구도는 세계 곳곳의 무대에서 경기와 vamos를 거듭할수록 깊어져 갔습니다. 

그래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의 그룹 스테이지 대진이 발표되었을 때 1일 차 LOUD 대 DRX의 경기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수많은 곡사 전술로 무장하고 체계적인 경기를 펼치는 한국 팀과 세계에서 손꼽는 조준 능력을 갖춘 aspas 선수가 이끄는 공격적인 브라질 팀의 대결이었습니다. LOCK//IN 준결승의 재대결인 LOUD 대 DRX 전에서는 발로란트 e스포츠를 특별하게 하는 인재, 역사, 전율과 더불어 공통의 문화가 드러났습니다.

발로란트 e스포츠 글로벌 총괄 레오 파리아 님은 “지역 간 경쟁 구도는 e스포츠를 더 흥미롭게 합니다. 발로란트의 매력은 세계적인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발로란트 e스포츠에서는 세계 무대의 지역 간 경기력뿐만 아니라 리그 내 국가별 경기력의 균형이 매우 양호합니다. 발로란트의 e스포츠를 구상할 때 슈팅 게임이 전 세계에서 인기가 있음을 알고 있어서 세계 각지의 플레이어층에게 호소력을 갖추고 지역과 상관없이 누구나 발로란트 e스포츠에 참여해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라고 말합니다.

2021년에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가 정식으로 출범한 이래 9차례의 세계 대회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동안 32개국의 선수가 적어도 한 대회에서는 4위 안에 들었습니다. 한국,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칠레, 캐나다, 벨기에, 일본, 크로아티아, 캄보디아, 튀르키예, 핀란드 등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에서 훌륭한 선수의 활약을 봤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2023 챔피언스에서 아메리카스, EMEA, 퍼시픽, 중국에서 각각 2팀씩 8강에 진출하며 계속 이어졌습니다. 

아메리카스 리그를 대표하는 팀은 북미의 Evil Geniuses와 브라질의 LOUD입니다. EMEA에는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선수진을 갖춘 Fnatic, 튀르키예 선수만으로 이루어진 FUT Esports가 있습니다. 퍼시픽은 Paper Rex가 동남아시아의 3개국을 대표하며 앞서 언급한 한국 강호 DRX가 있는 곳입니다. 중국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인기 팀으로 급부상한 EDward Gaming과 Bilibili Gaming을 보냈습니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시청자는 브라질이든 핀란드든 말레이시아든 자기 고향과 가까운 곳 출신의 선수를 찾아 응원할 수 있을 겁니다. 

레오 님은 “e스포츠에서는 국제 리그와 세계 대회 수준으로 올라가면 영감이 특히 중요합니다. 집에서 친구와 발로란트를 플레이하다가 경기를 보고 감동해서 선수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안 보이면 영감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팀이 참가하는 대회를 시청하며 자신과 가까운 선수가 선전하고 승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e스포츠의 매력입니다”라고 말합니다.
 

Fan at VALORANT Champions Tour 2023 holding a sign that says "Vamo"


세계적 게임을 만드는 방법 

라이엇은 언제나 전 세계의 플레이어를 위한 게임을 만드는 데 큰 중점을 두었습니다. 덕분에 리그 오브 레전드가 세계 최대 게임 겸 e스포츠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발로란트를 만들 때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얻은 지식을 잘 활용해 개발 초기부터 세계적 사고방식을 장려했습니다.

발로란트 게임 제작 디렉터 아르나르 길파손 님은 “참된 세계적 게임을 만들고자 여러 측면을 고려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접근성, 호소력, 대표성을 지닌 게임이 목표였습니다. 접근성을 확보하고자 전 세계가 대등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짧은 지연시간과 128틱 서버가 필요했습니다. 발로란트를 전 세계적으로 호소력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자 다른 전술 슈팅 게임보다 가벼운 분위기와 스타일을 추구했지만, 장르 특유의 핵심과 느낌에서는 타협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세계적 대표성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경우에 따라 문화나 국적으로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음악 취향이나 캐릭터 관계에서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요인이 다 모여 세계 각지에서 즐겁게 플레이하는 게임을 이룹니다”라고 말합니다. 

세계적 사고방식을 장려하는 대회와 리그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지만, 유능한 e스포츠 선수가 있으려면 우선 열정적 플레이어가 있어야 합니다. 

아르나르 님은 이어서 “발로란트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균형 잡힌 모습을 보입니다. 많은 지역에 유능한 플레이어가 있으며 이는 e스포츠에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대표성이 늘어나면 해당 지역에서 더 많은 플레이어가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계 무대에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팬심뿐만 아니라 게임을 더 깊게 파려는 동기와 열정이 한층 더 강해집니다. 일인칭 슈팅 게임에 전통적으로 강한 지역이 있기는 하지만, 발로란트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발로란트는 다 갖췄습니다. 브라질, 북유럽, 동유럽 등 예전부터 일인칭 슈팅 게임 귀재를 배출하는 지역으로 유명한 곳 출신의 팀이 있는가 하면 사상 처음으로 전술 슈팅 게임 분야에서 세계 e스포츠 무대에 선 나라도 있습니다.

발로란트 e스포츠 아시아 태평양 총괄 신지섭 님은 “FPS 장르에서는 특히 동서양을 아울러 인기 있는 게임이 흔하지 않습니다. 발로란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발로란트가 세계 각지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수많은 변수 덕분에 지역마다 고유한 플레이 방식을 개발하고 다양한 공식으로 성공하는 길을 찾습니다. 그래서 세계 각지의 경기력이 대등하고 다양한 지역에서 선전하는 팀이 나옵니다”라고 말합니다.
 

VALORANT Esports Team Fnatic at VALORANT Champions 2023


3개의 국제 리그로 확실한 체계 구축

발로란트 e스포츠의 다음 단계는 꾸준한 세계 대회 일정으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국제 리그를 주축으로 펼쳐집니다. 아메리카스, EMEA, 퍼시픽 등 3개의 리그를 만들기로 한 결정은 최상위 수준에서 세계적 대등함을 강화하려는 목표에서 비롯했습니다. 

지섭 님은 이어서 “발로란트의 경우 전 세계 구조를 짠 다음에 지역별 생태계로 세분화했습니다. 리그와 지역 간 규칙, 구조, 일정, 형식의 일관성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광범위한 국제 리그는 각각 폭넓은 문화, 국가, 플레이 방식을 아우르는 파트너 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레오 님은 “국제 리그의 목표는 전 세계의 플레이어에게 완성도 높은 최상위 수준의 경쟁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리그가 해당 지역 전체에 걸쳐 플레이어와 진정으로 맞닿아 있다고 느껴지기를 바랐습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카스 리그가 어쩌다 보니 브라질 팀과 라틴 아메리카 팀이 곁달린 북미 리그처럼 느껴지는 상황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팀이 여러 개 있게 하고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중계를 제공해서 국제 리그의 느낌을 강화했습니다. EMEA 및 퍼시픽 리그에도 동일한 체계를 적용했습니다. 목표는 자기 나라에서 경기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브라질 팬, 일본 팬, 해당 리그에 소속감을 느낀다면 국적과 상관없이 다양한 팬이 생기는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국제 리그 형식은 아직 초창기에 있지만, 선수단 구성부터 플레이 방식까지 이미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메리카스 리그에서는 Sentinels가 뛰어난 북미 선수와 함께할 브라질 선수 2명을 영입했습니다. 챔피언스에서는 예전부터 체계적인 플레이를 펼쳐왔던 DRX가 퍼시픽 리그 라이벌인 PRX의 공격적인 플레이 방식을 채용해 활용하기 시작한 듯합니다.

레오 님은 이어서 “주요 대회뿐만 아니라 주간으로 진행하는 국제 경쟁이 이루어지면 팀은 더 나은 게임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통 스포츠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NBA 팀은 모두 북미에서 경기를 하지만, 선수진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점점 세계화되어 루카 돈치치, 니콜라 요키치, 야니스 아데토쿤보, 조엘 엠비드 등등 신세대 국제 슈퍼스타가 탄생했습니다. 발로란트 e스포츠의 목표도 마찬가지로 선수가 국제 경쟁에 최대한 많이 노출되도록 세계적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 세계가 함께 더 나아지고 다음 세대가 폭넓은 대표성을 볼 수 있으며 해를 거듭해도 최상위 수준에서 전 세계의 경기력이 대등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챔피언스의 결말은 아무도 모릅니다. Fnatic이 삼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퍼시픽 리그의 팀이 드디어 첫 세계 무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중국 팀이 우승으로 중국 정식 출시를 기념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아메리카스 팀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우승할까요? 답이 궁금하면 전 세계와 함께 직접 경기를 시청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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